전승에 따르면 그는 대영웅이 되어야하겠지만 저주를 받아 마물이 되고만다. 아아. 흔히있는 영웅의 최후가 그러할까?

 

시작은 사랑스런 여동생의 부탁으로 정령을 소환하는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재혼한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동생. 그녀의 아버지는 마법으로는 일인자로 칭해질 정도로 마법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재능은 피를 따라 그의 딸. 사랑스런 여동생에게 이어져 있다. 축복스러운것이 당연한것 처럼 여동생은 마법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난 그 재능을 일깨워 줄 선생으로써 선택받아 자신의 지식의 한계까지 그녀를 돕기로 했다.

 

그러나 그것이 불행의 시작. 소환된것은 추악한 마물. 자신은 소환의 촉매로써 마법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아니 마물에 의해 의도적으로 갇혀 여동생이 마물의 제물이 되는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위기의 순간 마물에게서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구하는 자랑스러운 큰형은 마물에게 큰 타격을 주지만 자신 역시 상처를 입고 저주받는다. 큰형의 도움으로 마물을 쓰러트리지만 그뿐. 저주는 사라지지않는다. 마력이 없는 큰형은 저주로 인해 그 생명의 불꽃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었다.

 

고민은 한 순간. 각오를 다지고 큰형의 몸에서 저주를 뽑아 자신에게 봉인한다. 죽고자 한게 아니기에 자신의 몸에 남은 모든 마력을 사용하여 봉인을 한다.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대마력을 가졌기에 무사히 저주를 뽑아 봉인하였으나 이미 소모한 생명은 되돌릴 수 없었다.

 

소환에 많은 마력을 빼앗겼지만 봉인을 버틸 마력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본래 강하지도 않은 체력으로 인해 저주를 막는건 기껏해야 일주일. 아니 체력의 소모가 생각보다 심각했는지 입에서 한줄기의 선혈이 입에서 턱으로 흘러내린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하루정도 버틸 수 있을까? 입가에 흘러내린 자신의 피를 오른손에 있는 백색의 반지에 묻힌다. 피가 묻은 반지는 피를 매개로해서 새로운 마법진을 연다. 이번은 자신의 유일의 친구이자 스승으로 생각하는 존재를 소환하는 마법진. 계약으로 연결된 소환이기에 실수는 없다.

 

"나의 지고의 스승. [스켈라.에르멜]이여. 그대의 제자 로이드 켐벨이 그대의 현신을 바라는 바입니다. 그대와의 '맹약의 약속'을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로이드여. 드디어 나에게 너의 육신과 영혼을 줄 각오가 되었느냐? 그렇다면 빌어라. 나의 어리석은 제자여."

 

"....후. 저주받은 저라도 괜찮다면 형님을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형님이 무사하다면 제 영혼이든 육신이든 마음껏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군. 갑자기 마물왕의 기운이 사라졌나 했더니 쓰러트렸는가? 그 저주는 극상이군. 축하한다. 로이드여 넌 그 어느 마물왕 보다도 강한 존재가 될 것이다."

 

큰형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그 뿐. 부족한 생명력을 보충하기위해 네크로맨서의 힘을 써서 반마족으로 부활시킨다. 분명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자기를 구한걸 큰형은 화를 낼 것이다. 반언덴드로써 인간으로써의 삶은 살기 힘들테지만 그의 자랑스러운 형이다. 분명 그 어떤 시련도 버티리라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

 

긴장이 풀린 탓 일까? 저주의 기운이 온 몸을 뒤덮었고 마지막 눈에 들어 온 것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얼굴이었다.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이번이 아니더라도 난... 1년은 버틸 수 없는 몸이었어. 그러니까 네 잘못이 아니야."

 

그렇다 한계를 넘는 마력탓에 육체는 약해졌고 앞으로 1년을 버틸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었다. 저주는 이윽고 로이드의 전신을 덮었고 검은 안개와도 같은 마나의 덩어리가 로이드를 중심으로 뭉쳐졌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타난건 작은 강아지를 닮은 검은 짐승만이 남아있었다. 마물이 된 로이드를 안고 사라지려는 스켈라. 여동생은 "잠시만요! 저도...아니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그 패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스켈라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함께 마물의 소굴. 미궁성으로 떠난다.

 

남은 큰형은 자신의 몸에 생긴 이변을 눈치챘고 사라진 동생들을 찾아 저택과 주변을 조사하지만 그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한채 텅빈 저택에 홀로 남겨진다. 사역마를 통해 저택의 이상을 눈치챈 양아버지와 그의 맹우인 용사가 찾아와 큰형을 발견하지만 사라진 동생들은 한달이 넘는 수색기간을 거쳤지만 찾지못한다. 무언가를 각오한 큰형은 용사의 제자로써 수련하였고 이윽고 왕궁으로 돌아가 왕궁 기사단장이 된다.

 

 

시간은 흘러...

최강최악의 마물로써 되살아났으나 소중한 기억을 잃은 존재와
마물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마법을 쓰는 마녀가 된 존재와
마물과 용사 이상의 괴물같은 강함을 가진 기사가 된 존재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된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