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범으로 알고 있는 와호의 이야기입니다.

와호라는 생물이 원래 신령처럼 악귀를 물리치고 하는 것인데...

널리 퍼진 이야기를 보면 사람을 잡아먹고 창이라는 악귀를 만드는 존재로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본게 와호라는 것이 원래 영물인데 무언가가 잘못되어 사람을 잡아먹는 악귀가 되었다...라는 생각으로 적은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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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와 자호. 천명한 산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쌍둥이 폭포의 신령. 신령의 성장을 도와준것은 호랑이 이랑장군이였고 두 쌍둥이 신령은 부모와 같은 호랑이의 모습을 흉내내어 나무로 탈을 만들어 쓰고서 둘은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어느날 심심한 그들은 장난 삼아 지나가는 영들을 붙잡아 자신들과 비슷한 모습을 한 짐승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호랑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의 현상을 한 신령을 닮은 것도 아닌 이형의 존재가 탄생하게 되었다. 처음은 신령을 도와 악귀를 물리치곤 했는데 어느샌가 그것들이 산에서 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고 산을 훼손하는 인간을 적으로 인식하였고 이윽고 인간을 공격하게 된다. 그 도중 맛 본 인간의 피로 인하여 그들은 흉악한 악귀가 되어 마을로 내려가 인육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그들에게 먹힌자들은 승천하지도 못하고 그들에게 붙잡혀 창이라는 또 다른 악귀가 되고 만다. 아직 어린 쌍둥이 신령은 어떻게든 막으려하나 어느새 수가 늘어나 버린 그들을 막지 못하게 되었고 인간들에게 힘을 빌려주어 범잡이가 탄생하게 되었다. 

 

 

선한 범은 아름다운 흰색털에 푸른 눈을 하고 있으며 사람을 보면 먼저 자리를 피해버리는 것에 반해 악한 범은 탁한 흰색털에 붉은 눈을 하고 있으며 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다. 사람에게 공격적이어서 사람이 보이는 즉시 공격해온다. 그 곁에는 언제나 창이라 불리우는 악귀가 붙어다니며 희생양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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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臥虎), 장산범, 백범, 하얀번개 등으로 불리는 영물 

 

" 산에 들어가면 절대 목.이.마.르.다.고.말.하.지.마! "

물 흐르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와호는 목이 마른 사람에게 다가가 계곡 소리를 흉내내어 사람을 끌어들여 죽인다.

그러므로 산에선 절대 목이 마르다고 해선 안되며 물 소리를 따라서 가면 안된다.


[산속, 혹은 그 인근지역에서 나타나며, 아주 고운 하얀 털을 가졌고, 칠판이나 쇠를 긁는듯한 괴이한 비명소리 같은 소리를 낸다. 보통 사족보행]
귀신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 '악귀를 물리치는 영물' 이라고 불리며 귀신을 퇴치하는 일종으로 추는 탈춤에서 사자탈이 나오는데 이 사자탈이 실은 범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범의 가죽(털)은 매우 곱고영물의 기운이 깃들어 병을 낫게하며 복을 불러온다는 속설 때문에 매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생긴것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있지만, 은빛을 띄는 흰색의 털로 뒤덮여있고 그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여인을 모습이라 하며. 푸른빛을 띈 큰 눈을 가졌으며.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고, 두 발로 사람처럼 설 수도 있으나 주로 기어다닌다고 한다.

인간과 비슷한 지능은 있으나 언어를 이용해 대화하지는 않는다. 계곡 물이 흐르는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자신이 잡아먹은 사람의 목소리를 이용해 다른사람의 이름을 부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사람을 꾀어내 잡아먹는다.


붉은색(범잡이의 붉은 깃발)과 시끄러운소리(범잡이의 북소리) 그리고 타는듯한 냄새(특히 머리카락 타는 냄새 = 범의 털을 태우는 냄새)를 싫어하며 술을 좋아한다고합니다.

자신의 영역주변에 사냥한 사냥감의 피묻은 옷을 주변에 널어논다고합니다. 일종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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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귀

 

" 창이 이름을 부를 때 절대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그 목소리가 너무나 애달프고 슬프고 그리워도 절대 대답해선 안된다.

3번의 기회를 주니 네 인내로 버텨내기 힘들다면 주변의 사람에게 네 자신을 묶어달라 청하거라. " 


범에게 먹혀 죽은 사람의 영혼은 저승길을 가지 못하고, '창'이 되어 '범'의 앞잡이가 된다고 하셨다. '창'은 생전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을 찾아가는데, 그 뒤를 '범'이 뒤따른다. 그렇게 '창'이 자신이 살아 생전 알던 사람들의 집 앞에 도착하면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아주 간절히 불러서, 누구든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소리라고 한다. 깊은 밤, 그렇게 문 밖에서 누가 간절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사람들은 '창이 저승길로 부르는 소리'라며 귀를 막았는데, 절대 대답하지 않는 것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창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하게 심금을 울려서 대답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거나, 대답 전에 이미 문을 열고 뛰쳐나가는게 대부분이라고 하셨어. 그렇게 나가면 '창'의 뒤에 숨어있던 '범'에게 홀려 먹힌 뒤에 또다시 '창'이 되는거고. 지금까지 말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창'은 정확히 세번 이름을 부르는데, 그 세번 모두 대답을 하지 않으면, 포기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그럼 사는 거지. 그래서 누가 밤에 부르면 세번째까진 대답하지 않고, 네번째 불렀을 때에야 아 '창'이 아니라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대답을 했다고 해.

사로잡힌 창귀는 10명의 창귀감을 바쳐야만 범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호환을 당한 집안과는 혼사를 기피하기 까지 했다는군요. 사돈에 팔촌까지 손을 뻗어 아는 사람들 위주로 끌어가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희생물을 데려 오는걸 "사다리" 또는"다리"라 합니다. 어린나이에 죽은 창귀에서도 나왔듯이 이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사람 집에 "초대 없이" 들어가는 것. 다른 귀신들에게 통하는 가택신들의 수호가 이 창귀에겐 소용이 없는것 입니다. 홀린 다는건 정신을 빼놓는단 건데 이게 밖에서 소리로 유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말려도 밖으로 나가려 하는 이상행동을 보일정도랍니다. 직접 귀신에 씌었다는 것이죠.

사람을 많이 죽여서 창귀가 강해지는게 아니라 식인을 많이 한 범 한테서 무서운 창귀가 나온다는 것. 한번 식인에 맛들린 범 한마리에 인명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뜻.

지금도 태백산 부근에선 밤에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네번째에야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긴 현재 여러 괴담에 응용되어 전해지죠. 또한 창귀의 특징 중 하나가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것이며 사람이 슬픈 노래를 반복해 부르면 귀신홀린 취급을 하고 그냥 한번 구슬픈 노래를 불러도 "창귀 들렸나, 청승스럽게..."란 핀잔을 줬다는군요.

호환에 당한 사람에게 하는 특별한 장례를 "호식장"이라 하며 무덤을 "호식총"이라고 합니다. 치루는 방법은 먼저 유해가 발견된 자리 '호식터'에서 시신을 불에 태웁니다. 그 재를 돌상자에 넣어 호식터에 안치한뒤 그 위에 돌을 쌓고. 돌무덤 위에 시루를 엎어놓고 시루 정중앙 구멍에 물레용 쇠가락을 꽂아 놓습니다. 지역에 따라 식칼을 쓰기도 하고 시루의 9개 구멍에 모조리 쇠가락을 꽂기도 합니다. 재로 만드는건 그 자체로 귀신을 없애는 의미이며돌을 쌓는건 서낭당에서 처럼 신성을 의미하는 돌무더기로 귀신을 억누르는 것이고. 동시에 접근불허의 터부를 경고합니다. 쇠가락은 "벼락"을 상징하며 제자리에서 도는 물레에 쓰입니다. 때문에 시루에 가둔 창귀가 맴을 돌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제압된다는 주술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게 창귀를 예방[혹은 퇴치]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또 다른 하나는 원흉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식인 범을 사냥해 피해자 집안의 장손이 호랑이의 심장을 생으로 씹어먹는 것이죠. 사실상 이게 가장 확실한 해결법이자 가장 실현이 힘든 방법이었습니다.

------범잡이
복수, 마을의 안전, 영웅담, 부 혹은 각자의 이유로 범을 쫓고, 범을 잡는 이들을 '범잡이'라 칭한다.
범잡이는 무예에 특출난 사람들이 많으며 홀로 행동하는 사람,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사람 등 다양한 분포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