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숲 속. 따뜻한 오후의 온기가 깃든 대저택은 그 모습과 다르게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 유령저택 같지만 집안 가득 퍼진 햇살로 반짝이는 저택내부는 흡사 신들의 신전과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독특한 인기척이 느껴지는 장소였다. 조용한 저택의 입구에서 두 남성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3층에서 루비를 닮은 붉은 눈동자와 타는 듯 한 붉은 생머리를 양 갈래로 길게 땋아 내린 귀여운 외모의 소녀가 1층 현관을 향해 달려 내려왔다.
"디트! 왜 이제야 오는 거예요! 알의 목소리를 못 들은 거예요? 빨리 찾으러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