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에겐 날개가 없을까..
사람의 등에서 불룩하게 튀어 나온 부분을 보면 날개가 있음직도 한데,
사람의 날고 싶어하는 끝없는 욕망도 존재하니깐 있음직도 한데,
새 깃털을 덮고 자는 걸 보면, 한 때 날개가 우리 몸의 일부였음직도 한데..
날고 싶다.
푸르른 하늘을.
흰 구름 사이로 뚫으면서.
바람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커다란 날개로 한 번의 날갯짓으로 만리를 간다던 붕새가 아니어도 좋다.
죽지 않는 다는 불사조가 아니어도 좋다.
전설의 새라고 불리우는 주작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자유로이 한번 쯤 땅에서 해방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나의 의지를 통하여 피어날 수 있길.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한 마리의 새로서도,
이것도 저것도 해당되지 않는 건, 역시나 안되는 일이었을까?
왜, 사람은 새의 날개를, 요정은 곤충의 날개를..?
사람들이 주로 표현할 때 요정은 곤충의 날개를 달고, 사람은 새의 날개를 달아놓던데..
왜 일까? 그냥 크기의 차이일 뿐이었을까나..
하지만, 정말 사람에게도 날개가 달린다면, 새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
가끔씩 누군가의 품이 그리울 때,
가끔씩 외로워서 누구에게 안겨서 울고 싶을 때,
날개가 있으면, 자신이 자신을 안아줄 수 있으니깐..
자기 위로는 안되는 걸까..?
그래서 사람은 두 사람이 모여야 날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구나..
그래서 꼭 둘이어야 하는 거구나..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안아주고,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안아주려면,
역시나 둘이 필요하겠구나..
이래서 세상은 불공평한 것 같아.